유럽여행을 하다보면 꼭 들르는 곳이 바로 미술관과 박물관 아닐까. 각 도시의 미술관은 필수로 여겨질 만큼, 미술에 관심 없던 사람들도 끌어 모으는 강력한 매력이 있다. 오르세미술관이나 우피치미술관처럼 누구나 들어본 적 있는 유명한 곳도 있고, 나오시마섬처럼 섬 전체가 거대한 미술관처럼 여기지는 곳도 있다.
마치 보물창고처럼 각 지역에 하나씩 숨겨져있는 명화를 찾아 탐험하는 것도 여행의 묘미! 잘 몰라도 재미있고, 알면 더 설레는 미술관투어! 전세계 곳곳 매력적인 미술관은 어디일까?
스페인 왕실에서 수집한 미술작품을 비롯해 다양한 예술작품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미술관 중 하나인 프라도 미술관. 특히나 조각 예술품의 규모가 상당해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12세기~19세기까지의 작품들이 주를 이루며, 작품들 중 단 한점도 약탈품이 없다는 스페인의 자부심이기도 한 미술관이다.
■ 감상 포인트
- 웅장한 미술관 건물, 그 자체가 예술!
- 고야와 벨라스케스 작품을 최다 보유한 컬렉션
- 엘그레코의 <성삼위일체>, 벨라스케스 <하녀들> 그외 루벤스, 고야의 작품 등 교과서에서 많이 본 그림들이 다 있다.
스페인 출신의 살바도르 달리는 괴짜같은 행동과 독특한 작품들로 잘 알려진 초현실주의 화가로, 그의 고향인 '피게레스'에는 건물의 외관부터 범상치 않은 초현실주의 미술관이 있다.
약 15년간 구석구석 직접 디자인하고 감독하여 완성되었다는 이 미술관은 세워져있는 나무마저도 그림처럼 보일 정도로 독특한 외관이 인상적이다. 건물 위에 계란이 놓여있는가 하면, 벽면에는 빵이 수놓아져있다니! 하지만 이 모든 것들에는 살바도르 달리의 의도가 숨어져있으니 그 이야기를 찾는 과정도 무척 흥미롭다.
■ 감상 포인트
- 상상을 초월하는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 감상
- 알록달록 초현실주의 건물 밖에서 인증샷 찍기
런던 남부의 현대미술 전문 미술관으로, 과거에는 화력발전소로 쓰인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예술센터로 재탄생하였고, 이 영향으로 주변 지역까지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시킨 좋은 예로 꼽힌다.
내셔널갤러리는 회화를 감상하는 곳이라면, 테이트모던은 근현대 작가의 회화, 설치미술, 미디어아트 등을 다루고 있어 또다른 예술경험을 할 수 있다.
■ 감상 포인트
- 피카소, 앤디워홀, 백남준 등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
- 갤러리 중간의 발코니는 런던 시내를 감상하는 최고의 전망대
- 화력발전소 건물의 투박한 외관과 내부의 모던하고 트랜디한 예술공간의 반전매력!
세계3대 박물관이라 불리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전세계 곳곳 지역별로, 역사적인 순간의 기록과 유명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뉴욕의 필수 코스 중 하나다.
매우 큰 규모의 미술관이라 하루에 다 보는 것도 힘들지만, 한국관이 따로 운영되고 있어 꽤 의미있는 방문이 될 것 이다.
■ 감상 포인트
- 동서고금을 막론하는, 상당한 양과 높은 퀄리티의 전시규모
- 무엇을 볼지 미리 목록을 만들어두고 핵심만 쏙쏙 보는 것을 추천!
- 가장 인기많은 곳은 이집트 건축물을 통째로 옮겨온 듯한 '이집트 섹션'
대만 최초의 미술관인 타이베이 시립미술관은 전통적인 4합원의 건물 양식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만든 구조로, 건물 자체가 웅장한 입체 예술품처럼 설계되었다.
20세기 초반의 대만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도 포함해 약 5천여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규모로 행위예술, 비디오아트, 아이들을 위한 전시, 미술서적 도서관 등 다양한 전시와 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야간에는 조명이 더해져 더욱 아름다운 명소니 여행 중 꼭 들러볼 것.
■ 감상 포인트
- 우물 정(井) 구조로 이루어진 독특한 외관
- 어린이들 대상으로 한 예술체험 '칠드런스 아트 에듀케이'
- 잠시 쉬어가기 좋은 아트 도서관
태국의 예술은 고대부터 독자적인 방식으로 불교미술이 발달해왔으면서도, 동시에 현대미술에 대한 수용도 폭넓게 이루어져 현재 다채로운 문화예술을 선보이며 성장하고 있다.
그동안 태국의 고대 예술을 감상해왔다면 이제는 현대적인 태국으로 눈을 돌릴 때! 방콕의 예술문화센터는 현대미술 관련한 갤러리뿐만 아니라 사진, 연극, 음악, 필름 등 다양한 현대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종합적인 예술문화센터이다.
■ 감상 포인트
- 시암 중심가라 도심 속 무더위를 풀어줄 시원한 휴식처
- 나선형으로 올라가며 감상하는 독특한 전시
- 갤러리 속 갤러리! 감각적인 디자인샵 구경
교토 약 40분 거리에 위치해 교토여행을 하며 함께 보기 좋은 사가와미술관은 '수상미술관'이라 불리며, 물 위에 떠있는 듯한 아름다운 건물의 모습에 반해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곳이다.
'동서양 문화의 만남', '미래의 모습'이라는 테마로 지어진 이 미술관은 모던하면서도 동양적 정서가 묻어나는, 절제된 미학적 설계가 인상적이다. 특히나 일본식 다도에 관심이 있다면 이 곳은 무척 흥미롭게 느껴질 것이다.
■ 감상 포인트
- 연못에 반사되어 비치는 건물과 조명
- 물 위에 떠있는 듯 설계된 다실
- 국보 지정된 히에이산 범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