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SNS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는 대표적인 장소를 꼽자면, 최근 수원에 오픈한 대형 쇼핑몰의 도서관일 것이다. 무려 4층에서 7층까지 높게 트여 책으로 가득한 이 장소는 인기있는 포토스팟을 차지하기 위해 매일 아침 많은 인파가 줄지어 있을 정도.
쇼핑이 아닌, 도서관을 보기 위해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있다는 것에 놀라울 따름. 그렇다면 해외 곳곳 여행자들이 챙겨 갈만한 매력적인 도서관은 어디일까?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책벌레도, 건축에 관심있는 사람도, 이 도서관들은 꼭 가야할 것이다.
여행자들의 눈길과 발길을 붙잡을 만큼 매력적인 전세계 이색 도서관을 모아 보았다.
2019년에 나가사키현 오무라시에 개장한 도서관으로, 나가사키 출신의 건축가인 사사키 노부아키가 설계한 도서관이다. 미래에서 온 우주선처럼 웅장한 곡선과 직선의 구조는 무척 독특한데, 실내가 더욱 압권이다. 거대한 배를 탑승한 것처럼 천장의 목재가 늘어선 모습에 압도당하고 만다. 게다가 목재의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것도 이 곳의 매력.
어린이도서관, 갤러리, 역사자료관, 카페 등 다양한 시설이 자리해 볼거리가 풍부하며, 날씨가 좋다면 카페에서 음식을 테이크아웃해 바로 옆 잔디광장에서 즐기는 것도 추천한다.
● 10:00~20:00 (토/일/공휴일 18:00까지), 매주 월요일 휴관
● 가는 법: 나가사키역 앞에서 나가사키 현영버스 탑승(약 45분 소요), JR오오무라선: 오오무라역 하차 도보 3분
수많은 랜드마크들이 가득한 싱가포르. 그 중 싱가포르 국립도서관 역시 현대적이고 화려한 건물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싱가포르의 희귀자료부터 다양한 컬렉션과 문화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특히 재미있는 시청각적 자극이 가득한 어린이도서관은 아이와 싱가포르 여행을 준비한다면 눈여겨 볼 것! 코딩, 로봇공학, 과학, 자연 친화적인 주제까지 연령별로 세분화 된 프로그램들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 운영: 월~일 10:00~21:00
● 가는 법: MRT 부기스역에서 도보 5분
● 근처에 부기스 스트리트, 싱가포르 국립박물관, 래플스 시티 쇼핑몰도 함께 즐기기 좋다.
풍부한 문화예술의 나라 오스트리아의 명성에 맞게,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오스트리아 국립도서관은 호텔 장식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내부와 장엄한 역사적 분위기로 유명하다. 거대한 미술관을 보는 듯한 천장화와 조각상, 벽에 새겨진 문구들까지도 눈길이 안닿는 곳이 없다.
건축물만으로도 이미 극찬을 하게 되지만 도서관으로써의 역할도 매우 훌륭하다. 귀중한 자료를 비롯해 장서 1,220만점 이상 소장하고 있는 오스트리아의 가장 큰 규모의 도서관이다.
구도서관과 신도서관으로 나뉘는데, 조금 더 고풍스럽고 박물관같은 견학을 하고 싶다면 구도서관을 먼저 보는 것이 좋다. 특히 메인홀인 프룬크잘은 놓쳐서는 안될 장소다.
● 운영: 월~일 9:00~21:00
● 가는 법: 빈 호프부르크 왕궁 내 위치 (미술사 박물관 도보 7분, U3 Herrengasse 역에서 도보 3분)
옥스포드 대학의 중앙도서관인 보들리안 도서관은 15세기부터 사용된 영국 최대의 도서관 중 하나로, 고딕 양식의 아름다운 건물과 역사적인 분위기가 독특한데, 분위기에서 느낄 수 있겠지만 해리포터 촬영지이기도 하다.
보들리안 도서관의 하이라이트는 험프리공작 도서관인데 당시 험프리공작이 기증한 유수의 장서들이 보관되어있다. 보들리안 도서관에서 가장 오래된 곳이자,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 불린다.
첨탑이 가득한 옥스포드의 전경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한국인에게도 유명한 크라이스트 처치를 비롯해 교정을 거닐며 근사한 건축물들을 감상해보자.
● 운영: 월~일 열람실 별 운영시간 상이
● 가는 법: 옥스포드 대학 내 위치 (옥스포드 기차역에서 도보 16분)
● 현지 가이드나 투어 예약을 해야 내부 이장이 가능하며, 모든 촬영은 금지되어 있다.
1928년에 완공된 스웨덴 최초의 공공 도서관으로, 스웨덴의 대표 건축가인 아스프룬드의 작품이다. 붉은 벽돌과 반듯하게 정렬된 유리 창문으로 장식된 세련된 건물이 눈길을 끈다. 북유럽 신고전주의 양식과 이집트에 영감을 받아 건축하였는데, 육면체와 원기둥의 독특한 외관과 그를 둘러싼 나무들은 이질적이면서도 조화롭다. 그래서일까.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으로도 꼽혀 많은 관광객들에게도 사랑받는 명소이다.
마치 책들의 콜로세움같은 웅장함이 느껴지는 도서 전당은 둥근 벽면을 따라 3층 높이로 책들이 진열되어 있다.
스웨덴 국민의 독서율은 전세계적으로도 높은 편이며, 그만큼 도서관 시스템이 잘 구축이 되어있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공간이다. 관광객도 편하게 방문해 한참을 머물게 만드는 이 거대한 '책 갤러리'를 즐길 수 있다.
● 운영: 월~일 10:00~21:00 (요일별 상이)
● 가는 법: 지하철 Odenplan역에서 도보 5분거리
● 여행자도 대출이 가능하며, 반납은 지하철역을 비롯해 시내 곳곳에서 할 수 있다.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도서관이자, 뉴욕시에서 가장 아이코닉한 도서관 중 하나로, 대리석 건물과 미국 혁명 시대의 역사를 담은 도서관으로 유명하다. 마치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을 연상케하는 외관은 고전적이면서도 화려함을 뽐내는데, 대리석과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조각상들이 인상적인 건물이다.
여러 영화나 드라마에도 등장할 만큼 매력적인 공간으로 화려한 천장화와 샹들리에 또한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다. 고대부터 시작되어 중세, 현대까지 서적과 수집품 약 5천만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설 전시회를 통해 대중에게 공개되기도 한다.
● 운영: 월~일 10:00~20:00 (요일별 상이)
● 가는 법: 브라이언트파크 내 위치 (5 애비뉴 브라이언파크 역에서 도보 1분, 타임스퀘어에서 도보 7분)
● 무료 가이드투어가 진행되며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