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울 뒤피, 쇠라, 모네 등 수 많은 화가들의 작품에 꼭 등장하는 풍경이 있다. 바로 '항구'.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의 색감, 어부들이 자식처럼 아끼는 각자의 배들이 가득 늘어서있고, 분주하게 하루를 시작하고 끝내는 그들의 삶을 바라보며 화가들은 수 많은 영감을 떠올렸을 것이다.
여행자들도 이렇게 항구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감상에 젖게 된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탁 트인 전경에 가슴 속이 뚫리는 느낌을 받기도 하고, 로맨틱한 순간을 맞이하기도 한다. 때로는 요트 위에서 럭셔리한 로망을 꿈꾸기도 하고, 항구를 따라 늘어선 레스토랑에 앉아 푸짐한 해산물요리를 맛보는 것으로 각자의 항구를 즐긴다.
어떻게 즐기든 항구도시는 늘 진한 여운을 남긴다. 이번 트래블아이디어에서는 전세계 곳곳 미항의 매력에 푹 빠져보자.
포르투갈 최대도시이자 유럽에서도 대표적인 항구도시인 리스본은 아름다운 대서양을 내려다보며 풍부한 역사적 유산을 자랑한다. 유럽에서도 오래된 도시인 만큼 요새처럼 견고하고 복잡한 구시가지와 현대적인 신시가지 두가지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대항해시대'라 불리는 황금기의 역사를 가진 도시이기에, 도시 곳곳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가득한 것도 여행을 하면서 설렘이 증폭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일 것이다.
리스본에서 꼭 해야할 것
▶ 골목 사이사이 경사로를 오르는 노란색 트램 앞에서 인생샷 찍기
▶ 전세계인들이 찾는 에그타르트 맛집, 파스테이스 드 벨렝 가기
▶ 포르타스 두 솔 전망대에서 바다와 알파마지구의 전경 감상하기
프랑스 마르세유는 연중 온화한 날씨에 지중해 해안과 고대 역사를 품은 곳으로, 프랑스에서 파리 다음으로 오래된 도시다. 우리가 흔히 알던 파리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남프랑스를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중세도시의 분위기도 느낄 수 있어 신비롭다.
많은 예술가들이 머물던 곳인 만큼 구항구는 예술적으로 멋진 풍경을 자랑한다. 항구를 지나면 구시가지인 파니에지구가 나오는데, 좁은 골목길 사이사이로 오래된 건물들과 광장이 어우러져 남프랑스 고유의 거리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마르세유에서 꼭 해야할 것
▶ 대조적인 양식의 건축물이 연결된 '유럽 지중해 문명 박물관'인 '뮤셈' 관광하기
▶ 마르세유의 핫스팟으로 공연과 노천카페, 핫한 맛집거리 쿠르줄리앙 가기
▶ 바로크양식, 로마양식에 동양 양식이 더해진 롱샹궁전과 뮤지엄 즐기기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수 많은 항구도시를 가진 이탈리아. 이 곳에서 매력적인 항구도시를 꼽자면 제노바를 빼놓을 수 없다. 우리에게 익숙한 지역은 아니지만, 이탈리아에서 6번째로 큰 대도시이자, 전통과 역사를 지니면서 동시에 첨단기술 산업도 활발히 이루어지는 곳이다.
구시가지는 보존이 잘 되어있어 중세, 르네상스, 바로크와 고딕양식까지 거리 자체가 거대한 건축 갤러리로 느껴질 만큼 근사한 건물들이 가득하다.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가 태어난 이 도시에서 이제는 여행자들이 이 도시만의 매력을 발견해보자!
제노바에서 꼭 해야할 것
▶ 지중해해상무역을 장악했던 제노바공국의 주력함대인 '갤리선'이 정박해있는 구항 가기
▶ 골동품들이 가득한 샵이 늘어서있는 카이롤리 구경하기
▶ 콜롬버스의 신대륙 발견 500주년을 기념하는 엑스포92를 위해 세워진 유럽최대 규모 수족관인 '제노바 해양 박물관' 즐기기
항구도시 하면 많은 이들이 가장 먼저 떠올렸을 바로 그 도시, 시드니.
세계 3대 미항에 꼭 들어가는 대표적인 미항도시이자, 호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품은 도시이기에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오페라하우스를 배경으로 하버크루즈를 즐기며 시드니하버의 아름다움을 느껴보자. 시드니 본다이비치는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레스토랑과 카페가 늘어서있고 디자이너 부티크도 모여있어 역동적인 해변을 경험할 수 있다.
시드니에서 꼭 해야할 것
▶ 시드니하버 최고의 전망을 즐길 수 있는 하버브릿지 클라이밍 즐기기
▶ 나이트라이프를 즐기기 좋은 포츠포인트에서 숯불구이 요리와 참치타르트 맛보기
▶ 헌터밸리 와이너리투어와 트래킹 즐기기
세계적으로 유명한 항구인 샌프란시스코는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진 대도시이자,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하다.
여유롭고 활기찬 분위기가 느껴지는 피어39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다양한 샵들을 구경하고, 해산물요리를 맛보기에도 좋다.
정박되어 있는 배들 너머 웅장하게 펼쳐진 금문교의 장관도 놓치지 말 것. 금문교 근처에는 멋진 뷰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를 비롯해 쉬어갈 수 있는 공원도 있어 천천히 이 근사한 풍경을 눈에 가득 담고 와야 한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꼭 해야할 것
▶ 피셔맨스와프의 인기레스토랑 부바검프쉬림프에서 바다를 보며 식사하기
▶ 전세계 유일의 수동 케이블카타고 천천히 도시 여행하기
▶ 애니메이션처럼 아름다운 언덕 위 집들, 페인티드 레이디스 구경하기
항구는 홍콩의 탄생과 성장에 결정적 역할이라고 할 만큼 중요한 요소이다. 지금까지도 빅토리아하버 지역은 도시를 움직이는 원동력이고, 홍콩의 상징적인 스카이라인을 만들고 있다.
빅토리아하버는 여행자라면 반드시 가야하는 코스들이 많은데, 항구 바로 앞에서 홍콩의 스카이라인을 감상할 수 있는 '침사추이 워터프런트'와 매일 밤 무료로 펼쳐지는 시청각 축제인 화려한 멀티미디어 조명 쇼 '심포니 오브 라이트'는 필수코스다.
홍콩에서 꼭 해야할 것
▶ 영국 식민지 시대 경찰서에서 센트럴 문화 중심지로 변신한 '타이쿤' 구경하기
▶ 딤섬 찜통을 가득 쌓아 서빙하는 전통방식의 노포 즐기기
▶ 홍콩에서 가장 인기있는 하이킹 '드래곤스 백' 걸으며 자연 즐기기